아버지의 여행
8개월 전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살고 있는 프랭크는 각자 독립한 4명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프랭크는 오랜만에 가족들이 다 같이 모이는 주말 모임을 위해 마트에서 여러 가지 먹을 것들과 바비큐 기계까지 구매합니다. 그날 밤 바비큐 기계를 설치하는데 아들, 딸 들로부터 바쁜 일정으로 모임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자녀들이 보고 싶었던 프랭크는 고민 끝에 자신이 직접 자녀들에게 찾아가기로 결심합니다. 다음날 담당 의사를 찾아간 프랭크. 프랭크는 오랜 직장생활(전봇대의 전선을 비닐 코팅하는 작업)을 통해 병을 앓고 있었고, 의사는 장거리 여행을 만류하지만 프랭크는 여행 준비를 시작합니다.
자식들의 행복을 확인하는 프랭크
프랭크는 기차를 타고 뉴욕에 사는 데이비드의 집을 처음으로 찾아갑니다. 늦은 저녁시간 데이비드의 집에 도착했지만 문은 잠겨있었고 프랭크는 데이비드가 돌아오기를 집 앞에서 기다립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데이비드가 오지 않자 식당을 찾아가던 중 화랑에서 데이비드의 이름이 적힌 그림을 보게 되고 어렸을 적 데이비드가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밤새도록 식당에서 시간을 보낸 프랭크는 아침이 되어 데이비드의 집에 다시 갔지만 여전히 데이비드를 만날 수 없었고 프랭크는 데이비드에게 쓴 편지 한 장을 남기고 광고일을 하는 딸 에이미 에게 찾아갑니다. 에이미의 집에 도착한 프랭크는 손자인 잭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이 되자 사위 제프는 중국음식을 사 왔고 이들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데 사위와 손자 잭의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아 보입니다. 에이미의 바쁜 일정으로 다음날 프랭크는 서둘러 지휘자로 일하는 로버트를 찾아갑니다. 이후 덴버에 도착한 프랭크는 아들이 지휘하고 있는 오케스트라 광고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찍고 연습 중인 홀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로버트는 지휘가 아닌 타악기를 연주하고 있었고 프랭크는 로버트와 며칠간 함께 하고 싶었지만 로버트는 바쁘다는 말로 프랭크와 작별인사를 합니다. 중간중간 프랭크는 데이비드에게 연락을 하지만 데이비드와 연결이 되지 않아 걱정을 합니다. 라스베이거스에 사는 딸을 만나러 가던 프랭크는 버스가 끊기자 근처 트럭 정류장에서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트럭을 운 좋게 얻어 타고 근처 기차역 부근에 내립니다. 길을 가다 프랭크는 노숙을 하는 젊은 청년에게 도움을 주었지만 청년은 프랭크의 지갑을 훔치려다 프랭크의 약통을 부수고 달아납니다. 프랭크는 부서진 약을 조금이라도 챙겨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딸 로지의 집에 기차를 타고 갑니다. 로지의 집에 도착해 쉬고 있는데 로지의 친구 질 리가 찾아와 급하게 공항에 가봐야 한다며 어린 아기 맥스를 봐달라고 부탁합니다. 로지는 거절하지만 프랭크가 자신이 봐주겠다며 아이를 받아줍니다. 부서져버린 약이 얼마 남지 않았고 프랭크는 저녁을 먹기 전 로지에게 내일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얘기를 합니다. 다음날 프랭크는 약도 먹지 못한 상태로 비행기를 타 몸에 이상이 오기 시작했고 비행기 안에서 쓰러지게 됩니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여행
쓰러진 프랭크는 꿈속에서 자신이 알고 있던 사실과 많이 달랐던 아이들의 모습을 어렸을 적 아이들과 대화를 하면서 맞춰보기 시작합니다. 에이미의 남편은 새 여자가 생겼고 그로 인해 손자인 잭이 사위를 싫어했던걸 알게 되고, 로지 집에 친구가 부탁한 아이는 로지의 아이였습니다. 데이비드에게는 뉴욕에는 살고 있는지 언제 자신을 만나줄 건지 물어보는데 천둥 이치고 비가 오니 아이들은 엄마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말고 우리가 잘 지낸다고 전해달라며 집으로 들어가며 꿈이 끝납니다. 프랭크는 병원에 실려갔고 에이미와 로버트, 로지가 병원에 찾아왔습니다. 프랭크는 데이비드에게 문제가 생긴 것을 안다며 솔직하게 말해달라 하였고 약물 과다 복용으로 멕시코에서 숨을 거두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날 밤 프랭크는 꿈에서 보고 싶었던 데이비드를 만나게 됩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프랭크는 아내의 무덤에 찾아가 이제는 아이들에게 부담스러운 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이후 프랭크는 데이비드의 그림이 걸렸던 곳을 찾아가 그림을 사겠다고 했지만 이미 그림이 팔린 후였고 점원이 뒤늦게 데이비드의 아버지인걸 알고 데이비드의 다른 작품을 보여줍니다. 그 그림은 전봇대와 전선이 그려진 데이비드가 아버지를 생각하며 그린 그림이었습니다. 이후 크리스마스가 되었고 프랭크의 집에 세 자녀와 손자가 찾아와 행복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보내며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아이들을 위해 그동안 프랭크가 해온 말들이 정작 자식들에게는 부담이 되었다는 걸 알아버린 아버지 프랭크. 모두가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음을 알게 된 프랭크는 자신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더 이상 자식들에게 강요하지 않기로 다짐합니다. 결국 프랭크가 원하는 것은 자식들의 행복이니까요. 이영화를 보고 다시 한번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